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교향곡 제2번(쇼스타코비치) (문단 편집) == 곡의 형태 ==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전곡 중 가장 길이가 짧은데, 전체 연주 시간이 겨우 18~20분 정도인 단악장 형식의 작품이다. 하지만 넓게 보면 느린 인트로와 ABC 3부 형식의 중간부, 그리고 합창이 등장하는 대단원까지 해서 세 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작인 1번이 고전적인 형식과 기법에 어느 정도 의지했다면 여기서는 그것을 상당 부분 뒤집어놓은 파격적인 형태이기도 하다. 관현악 편성은 [[피콜로]]/[[플루트]] 2/[[오보에]] 2/[[클라리넷]] 2/[[바순]] 2/[[호른]] 4/[[트럼펫]] 3/[[트롬본]] 3/[[튜바]]/[[팀파니]]/[[베이스드럼]]/[[스네어드럼]]/[[심벌즈]]/[[트라이앵글(악기)|트라이앵글]]/[[글로켄슈필]]/[[사이렌]]/현 5부(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합창 편성은 전통적인 혼성 4부 합창인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파트 구성이다. 심벌즈는 한 쌍으로 치는 것 외에 한 짝만 걸고 치는 서스펜디드 심벌을 겸한다. 가장 특이한 '악기' 인 사이렌은 곡을 위촉한 선전부의 아이디어로 삽입되었는데, 대단원 시작 부분과 그 이후까지 합쳐 딱 세 번만 울리며 음높이도 낮은 올림바(F#)로 고정되어 있다. 실제 공연이나 녹음 때는 미리 녹음한 음원을 틀거나 [[신디사이저]] 등의 전자악기로 대체하기도 하고, 작곡자의 지시에 따라 호른과 트롬본, 튜바의 동음 연주(유니즌)로도 대신 연주할 수 있다. 인트로는 베이스드럼의 아주 여린 트레몰로 연주로 시작하는데, [[약음기]] 끼운 콘트라베이스와 첼로가 마찬가지로 두루뭉실하게 등장하면서 뭔가 흐릿하면서도 움직임이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 위에서 트럼펫이 약음기를 끼우고 역시 여리고 약간은 멜랑콜리한 가락을 연주하고 나면 속도가 빨라지면서 3부 형식 대목으로 곧장 이어진다. 초반부를 장식했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가 이번에는 약음기를 떼고 행진곡 풍으로 확실하게 모습을 드러내는데, 일단 관현악 전체가 터뜨려주는 작은 클라이맥스를 만든 다음 바이올린 독주가 다소 신랄한 가락을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클라리넷과 바순 등 다른 악기들의 솔로가 더해지면서 굉장히 무질서해 보이는 진행이 시작된다. 무려 '''13개 성부'''가 저마다 다른 가락을 연주하며 따로 노는 대목인데, 굉장한 혼란 속에 음량이 점차 커지면서 은연중에 힘을 축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스네어드럼 등의 타악기가 등장하면서 리듬이 점차 정돈되고, 금관악기가 가세할 즈음에는 성부 분리가 확실해지면서 호른을 선두로 한 금관악기가 매우 세게 팡파르풍 악구를 불어제낀다. 여기가 제대로 된 첫 번째 클라이맥스인 셈. 일단 이 절정 뒤에는 다시 음량이 약해지면서 비올라와 클라리넷 위주로 약간 우울한 듯한 새로운 가락들이 나오는데, 특히 클라리넷이 부는 가락에는 나중에 합창이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대단원 부분들의 소재가 포함되어 있다. 클라리넷 멜로디를 바이올린 독주가 받아 더욱 여리게 연주하며 3부 형식 섹션을 마무리짓는다. 바이올린 독주가 끝날 즈음에 갑자기 팀파니가 세게 치면서 공장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데, 이 부분 부터가 대단원에 해당된다. 합창단의 베이스 파트가 '우리들은 걷는다. 일자리와 빵을 원하며...(Мы шли, мы просили работы и хлеба...)' 라고 노래하면서 시작되는데,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파격적인 기법에 비하면 전형적인 혁명가의 선동 문구를 연상시킨다. 실제로 이 대목부터 모든 성부에 조표가 확실히 붙어서 조성감을 확립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갑자기 이 곡의 기본 조성인 B장조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소 잦은 조바꿈으로 통해 맨 마지막에서야 제대로 된 B장조 진행이 이루어진다. 관현악 쪽에서는 심벌즈를 비롯한 타악기와 금관악기가 선두에 서서 화려한 팡파르를 연주하며 거드는데, 호른이 연주하는 부점 리듬 가락은 클라리넷이 이 대목 직전에 분 가락에서 이미 예시된 대목이고, 훗날 혁명을 소재로 한 다른 교향곡인 [[교향곡 제12번(쇼스타코비치)|12번]] 후반부에도 등장한다. 합창부의 노래는 선동적인 가사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선율미 보다는 가사의 흐름에 치중하며, 합창부 마지막 대목의 가사인 '이것은 구호이며, 살아있는 세대의 이름이다: 10월, 코뮌, [[블라디미르 레닌|레닌]]!(Вот знамя, вот имя живых поколений: Октябрь, Коммуна и Ленин!)' 에서는 아예 노래가 아니라 해당 문구를 크게 읊조리는 슈프레히게장[* Sprechgesang. 말하듯 노래한다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는 독일어식 표현. 음성으로 나타내는 표현의 경우 슈프레히슈티메(Sprechstimme)라고도 한다. 쇤베르크 등 신 빈 악파 작곡가들이 많이 써 유명한 기법.]까지 쓸 정도. 전체적으로 서구의 새로운 기법들을 적극 응용하면서 혁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확실히 묘사하고자 한 의도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다만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고 여러 기법들을 마구 뒤섞어 놓은 듯한 난삽함이 드러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쇼스타코비치 본인은 이 교향곡을 '혼란과 투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정돈되지 않은 난삽한 작법이 오히려 작품의 취지에 어울리는 측면도 있다.] 쇼스타코비치도 이 약점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었는지 후속작인 [[교향곡 제3번(쇼스타코비치)|3번]]에서는 규모를 좀 더 확장하고 전통성을 가미해서 지나친 파격성을 완화시켰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